94 장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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로소화는 밥을 먹으며 무심한 듯 말했다.

이런 로소화의 태도에 장부귀는 어찌할 수 없다는 듯 그저 묵묵히 밥을 먹기로 했다.

그때, 로소화의 문 밖에서는 누군가 몰래 안을 들여다보고 있었다. 로소화와 장부귀가 밥을 먹고 있는 모습을 보자 실망한 듯 발걸음을 돌려 사라졌다.

식사를 마치고 식탁을 깨끗이 정리한 후, 로소화는 문을 안에서 잠그고 마당에서 몸을 씻기 시작했다.

아까 조동과 땀에 흠뻑 젖도록 한 일 때문에, 급히 집으로 돌아오느라 제대로 씻지 못했던 것이다. 이제 집에 돌아왔으니 깔끔한 성격의 그녀는 비누로 몸을 씻기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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